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 한국공항공사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을 맡을 특수목적법인에 합류했습니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8개 금융기관도 참여를 약속하면서 신공항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을 사이에 두고 LH와 공항공사, 지방공기업 대표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 즉 SPC에 함께하기로 약속하는 자리입니다.
LH는 채무 부담을 우려해 그동안 사업 참여를 꺼려왔지만, 지난 4일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이후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한준 / LH 대표 : 본 사업 참여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급격한 LH의 부채 증가와 그에 따른 기관의 부정적인 영향…. 총체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참여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고….]
공기업에 이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8곳이 재무 투자자로 참여를 약속하고 협약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민간사업자 유치입니다.
대구시는 손실 보전을 약속한 특별법에 더해 공기업과 은행의 참여로 신뢰도가 높아진 덕에 민간 참여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국가가 모든 문제를 보증하는 사업으로 격상됐기 때문에 아무런 사업의 장애가 없는 겁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에 SPC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장수 /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 내부적으로 이사회 의결이라든지 지방공기업은 의회 승인 등의 내부절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6월 말 공고가 끝나는 시점에 민간사업자와 공공 전체가 포함되는 SPC 법인 구성이 완료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부지까지 개발하려면 사업에 최소 10년이 걸리고, 건설 경기도 좋지 않아 민간 업체가 참여를 망설이는 게 사실입니다.
또, 화물터미널 위치를 문제 삼아 공항 건설의 발목을 잡는 목소리가 반복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참여를 약속하면서 신공항 SPC 구성은 8부 능선을 넘은 상황.
대구시가 남은 과제를 풀고 신공항 사업이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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