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힌두교도가 많은 인도에서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인데, 최근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람을 코로 들어올렸다가 내동댕이치고 버스를 공격해섭니다.
문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칩니다.
포효하는 코끼리가 여성을 코로 들어올리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현지시각 13일, 인도의 한 주택가에 야생 코끼리가 출몰했습니다.
한밤 중 나타난 코끼리가 닥치는대로 공격을 퍼부으면서 주민 3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인도에선 야생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한 남성이 마을로 내려온 코끼리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코끼리들은 운행중이던 버스에 달려들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갑자기 덮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관광과 벌목 등으로 서식지가 없어진 야생 코끼리가 살 곳을 찾아 헤매면서 비극이 시작됐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주민들은 정부에 피해 보상과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라훌 에스왈/인도 사회운동가]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코끼리가 마을을 침범하면 즉각 처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현지 관계 당국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찰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