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경쟁 치열해지나…SK 이어 삼성도 본격 가세
[앵커]
현재 엔비디아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 공급 물량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제품도 사들일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 우리 기업들이 세계 HBM 시장을 이끄는 상황 역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삼성전자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한 마디가 HBM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HBM은 기존 D램을 겹겹이 쌓은 반도체로, 많이 쌓아 올릴수록 데이터 저장용량이 크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AI가 급부상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HBM 수요도 늘고 있는 겁니다.
AI 반도체 선두기업인 엔비디아는 그간 SK하이닉스의 HBM을 납품받고 있었는데, 이번 젠슨황 CEO의 언급으로 삼성전자 제품도 사들일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에 두 기업의 HBM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 8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이달 말 엔비디아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12단 적층 HBM을 통해 HBM3·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거의 독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당분간은 이 체제가 유지가 되겠죠. 이제 HBM 시장이 커질 거예요. 그래서 시장 점유율 자체로는 삼성이 더 높아질 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SK하이닉스 물량이 줄어들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지난해 40억 달러 수준이던 전세계 HBM 시장 규모는 2027년 330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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