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부 재차 소환…대학병원 교수 실명공개 수사 의뢰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된 의협 전현직 지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출석시 발언의 강도도 더 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에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했다는 이유로 대학병원 교수들의 실명이 올라와 정부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2차 소환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의협 회장에 출마한 주 위원장은 이전보다 더 강하게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직 다 의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제가 우리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역시 의협회장 선거에 나선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도 경찰에 출석해 "마녀사냥식 개혁은 역사적으로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네 번째 소환 조사에 나온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출석 당시 껌을 뱉으라는 등의 부당한 압박을 당했다며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지만 각하 결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보조수사관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함께 3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소송하고 집행정지 신청 두 가지를 같이 할 생각이고 처음부터 집단행동 교사 명령 자체가 저희는 적법하지 않다 위법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편,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했다며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게시글이 올라와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앞서 이 커뮤니티에는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과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군의관 등에게 '업무 거부 방법'을 안내하는 지침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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