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중경영자회의가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면 행사인데, 홀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유가 뭔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맥이 끊겼던 한중 기업인 사이 대면 행사가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비공개 토론을 거쳐 경제 협력 활성화와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다음번엔 서울에서 만나기로 하는 등 회의 정례화도 약속했습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 양국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투자와 기업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11곳, 재계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긴 어려운 규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국 쪽 업체 14개사에선 대부분 부사장급 이하가 대표로 나왔습니다.
회의를 공동 개최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고령의 손경식 회장이 직접 건너온 반면,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가 부회장을 보낸 것도 격에 맞지 않았습니다.
[상푸린 /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 부회장 : (한국은) 대중 무역적자를 올바르게 보고,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상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애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베이징 시장은 막판에 부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튿날 베이징 당서기를 만나기로 했다지만, 지방 정부 차원 응대라는 한계를 지닙니다.
[쓰마훙 / 중국 베이징 부시장 : 많은 한국 기업이 베이징에 본사를 두거나 연구 개발, 생산, 판매 등 핵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재계가 대규모 방중단을 꾸리고, 리창 총리와 잇달아 만났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한국경제인협회로 재건 중인 옛 전경련의 구심점 역할이 아쉽단 말이 들립니다.
미중 전략 경쟁 속에 예전만 못한 한중 관계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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