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교수들 "정부 대화 안 나서면 사직서 제출"
[앵커]
조금 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가 원점에서 다시 대화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 부산대학교 의대교수협의회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먼저 교수들은 정부의 2천명 의대 정원 확대가 불합리한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반박했습니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을 당장 늘릴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로 물리적인 이유를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과 실습실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현재 정원인 125명과 유급되는 일부 학생 숫자에 맞게 모든 건물이 구성되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정원의 2배가량 학생들이 들어오면, 강의실은 포화상태를 넘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들의 숫자도 적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교수가 학생들의 수업과 외래환자들을 함께 보는 시스템인데, 정원의 100% 수준으로 학생들이 더 들어온다면 교수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발표한 전임교수 채용 방안은 결국 현재 임상교수와 기금교수, 전임교수로 나눠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의 수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조건 없는 토론에 나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의대 교수가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의대교수 설문조사에 356명이 참여하였고, 그중 79.5%가 자발적 사직을 하겠다고 하였으며, 3월 25일 이후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할 것입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의정 갈등의 여파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대 의과대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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