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종섭 출국 허락 없어"…대통령실과 충돌
[앵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은 대통령실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갈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공수처가 이종섭 대사의 출국을 허락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통령실과 충돌한 것인데요.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공수처의 허락을 받고 호주로 출국한 것이란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온 지 약 2시간 뒤.
공수처는 이 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공수처는 특히 이 대사가 법무부에 제출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선,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출국금지 해제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소환조사 일정 등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의 입장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을 때, 공수처가 다음 조사 기일을 정해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출국을 허락한 게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수사 의지 없이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내일이라도 이 대사를 불러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의 날 선 비판에 공수처는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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