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이변 없이 5선에 성공하면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현대판 황제'에 올라 종신 집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표함을 열어보니 모두가 예상한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90% 가까운 표를 얻을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개표 초반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 러시아 선거관리위원장 : 24% 개표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후보는 15,755,224표를 얻어 87.97%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푸틴의 5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득표율도 지난 2018년 76.7%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이 확정되면 오는 2030년까지 집권합니다.
지난 1999년 옐친 대통령 대행으로 대통령에 오른 뒤, 30년 동안 통치하는 것입니다.
지금 헌법대로라면 오는 2036년까지 집권하는 6선 도전도 가능합니다.
사실상 종신 집권, 현대판 황제의 등극입니다.
푸틴 당선에 반대하는 일부 러시아 국민의 몸부림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율리아 나발나야 / 나발니 부인 : 푸틴은 살인자이고 깡패며, 러시아를 전쟁에 빠트렸기 때문에 협상을 포함해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정적 출마를 막았다며 러시아 대선이 공정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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