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어민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타이완과 갈등을 빚은 진먼다오 해상에서 이틀 연속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은 이번 주 해상 사격훈련을 예고하며 중국에 맞섰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함정들이 이틀 연속 타이완 관할인 진먼다오 부근 해상에 나타났습니다.
타이완 해경은 16일 중국 해경 함정 4척이 이곳 제한 수역에 진입했고, 퇴거를 요청하는 방송을 한 뒤에야 1시간 만에 수역을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해경 / 퇴거 요청 방송 : 중국 해경선 2202호와 2203호에 알립니다. 여기는 중화민국(타이완) 해경입니다….]
중국 해경은 전날에도 진먼다오 남쪽에서 순찰활동을 벌였습니다.
중국 함정들은 이 섬 남쪽으로 5-6km 떨어진 곳까지 바짝 붙어 항해했습니다.
[푸하이쥔 / 중국 푸젠성 해경 간부 : 우리는 법 집행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종합적인 관리를 하며, 관할 해역 구석구석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진먼다오 주변으로 해경 선박을 투입한 것은 지난달 (14일) 발생한 중국 어민 사망 사건이 명분이 됐습니다.
당시 타이완 섬과 200㎞, 중국 푸젠성 샤먼과 4㎞ 떨어진 진먼다오 해역에 진입한 중국 어선이 타이완 해경의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혀 어민 2명이 숨졌습니다.
양측은 상대방의 잘못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민 사망에 따른 사후 조치를 놓고 15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맞서 타이완은 이번 주 해상 실탄사격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실탄사격은 몇 주에 걸친 타이완 해군의 연례 해상훈련의 막판에 진행됩니다.
지난 1월 타이완 민진당의 집권 연장 이후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지경윤
YTN 김태현 (kim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40317231258025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