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로 94회를 맞은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3만8000명이 참가해 서울 도심을 달렸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막 동이 튼 이른 아침.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이 출발을 앞두고 몸을 예열합니다.
[황성민 / 서울 영등포구]
"처음엔 힘들지만, 끝까지 완주했을 때 땀과 함께 내가 해냈구나!하는 감격이 있어서 그걸 즐기고 있습니다."
[박아현 / 서울 성북구]
"뛰다보면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재밌다 아무 생각없이 뛰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가장 오래된 94회 동아마라톤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올해도 이색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음]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1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 속에 참가자들은 봄내음을 맡으며 도심을 달렸는데요.
일반시민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부문은 지난해보다 20% 많은 3만 8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잠실까지 이어진 엘리트 부문에선 선두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막판까지 5명의 선수들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1km를 남기고는 단거리 경주하듯 스퍼트 싸움을 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의 머코넌이 2시간 6분 8초로 우승했습니다.
국내 남자부에선 건국대 김홍록이 2시간 14분 20초로 1위에 올랐습니다.
대학생으로는 11년 만의 우승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향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