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지역은 봄철만 되면 되새겨지는 악몽 같은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선거 있는 짝수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건데요.
올해 총선을 앞둔 짝수해죠.
산불 없이 징크스가 깨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22년 동해안 산불.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졌고, 이튿날 강릉과 동해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2만 개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 수백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202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해,
선거가 있는 짝수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강원지역 징크스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15대 총선이 있던 1996년 고성에서는 큰 산불이 났습니다.
4년 뒤 16대 총선이 있던 2000년에도 동해안 전역에 산불이 발생했고, 2004년과 2006년, 2018년, 2020년에도 대형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곳입니다. 불에 탄 나무를 잘라내기만 했을 뿐, 제대로 된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짝수해인 올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형 산불의 진짜 원인은 봄철 동해안에 부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
짝수해가 아닌 2019년에도 고성과 속초에서, 그리고 지난해에도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주변 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산불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 일찍부터 소각 근절에 나선 이유,
봄이 되자 영농부산물을 직접 모아 파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광열 / 강원도 경제부지사 : 영농부산물을 보시는 것처럼 파쇄해서 거름으로 쓸 수 있도록 파쇄용 기기 340대를 준비했고, 또 직접 농민들께서 파쇄하지 않으셔도 도와드릴 수 있도록 2천 명의 인원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선거 있는 짝수해에 반복된다는 대형 산불,
올해는 제발 징크스가 깨지길, 동해안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박진우
그래픽;박유동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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