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예찬 공천 취소…민주당, 강북을 전략경선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과거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후보에 대해서 공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짓사과' 논란에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는데요.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공관위는 "장 후보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았는데요.
지난 2014년 SNS에 쓴 난교 관련 발언과 서울시민의 교양수준을 일본인의 발톱 때에 비유한 표현, 우리나라를 '좁고 무식한 바닥'으로 비유한 글 등이 논란이 됐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고 어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문을 올렸지만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자 공천을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거짓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봉주 후보와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습니다.
전략 경선에는 서대문갑 경선에 적용됐던 전국 권리당원 70%, 해당지역 유권자 투표 30%의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하남 신장시장에서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제3의 인물 전략공천도 인물 추천이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의 선택권을 빼앗고 박용진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배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강북을의 지역구를 결정하는데 왜 전국의 당원들이 참여하느냐"며 "전략경선지역 지정과 경선방식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박용진 의원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잘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당 지도부가 중도층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막말 논란이 있었던 양문석, 김우영 후보 등에 대해 "다시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양문석 후보의 과거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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