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새로 후보를 공모해 전략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하위 10%’ 페널티가 남아있는 박 의원에 또다시 친명계 후보를 붙여 꺾겠다는 의도”(초선 의원)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새벽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4시간가량 격론을 벌인 끝에 ▶정 전 의원의 공천 무효화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실시 등을 의결했다. 비공개회의에선 이 지역에 경선 차점자인 박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선 후보는 새로 공모하기로 했다. 누구나 후보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공모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박 의원도 공모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아직 공천하지 못한 친명계 원외 인사에게도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서울 강북을 친명 후보로 한민수 당 대변인, 조상호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다만 경선 차점자에 대한 공천 승계를 주장해 온 박 의원이 이번 최고위 결정을 받아들여 실제 공모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전날(17일) 오후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박 의원의 공천을 촉구한다”는 주장이 대거 쏟아졌다. 친명계 재선 A의원은“재심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명 중 한 명의 후보가 자격을 잃으면 남은 후보가 승리하게 되는 것이 공정한 이치”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박 의원을 표적으로 삼았던 게 아니라면 당연히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는 의원 수십명...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64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