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시 방화문 역할 어느 정도?…확산 방지 실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유독가스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탈출 시 아파트에 설치된 방화문만 잘 닫아도 인명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서승택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하얀색 연기가 문 안쪽으로 서서히 차오릅니다.
이내 앞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가득 쌓입니다.
사람들은 코를 막고 자세를 낮춰 피난유도선을 따라 탈출합니다.
이곳은 실제 화재 현장이 아닌 가상의 화재 상황을 만들어놓은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화재 발생 시 방화문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화재 사고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이제 방화문을 통해서 보다 보니까 연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게 돼서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방화문을 꼭 닫아야겠다고 생각이…"
방화문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아파트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한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엘리베이터 전실에는 연기가 가득찼지만 방화문을 닫아놓은 바깥쪽으로는 연기가 전혀 새어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전체 4만3,316건의 화재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763건으로 전체 화재의 9%를 차지했습니다.
사상자 등 인명 피해도 다른 화재에 비해 많았습니다.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시 대부분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탈출 시 방화문만 잘 닫으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방화문만 잘 닫아두셔도 연기와 열을 최대 60분 정도 버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평상시에 방화문을 잘 닫는 습관을…"
소방법에 따라 방화문 폐쇄나 훼손 행위 등에 대해서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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