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우주선 스타십의 세번째 도전 '절반의 성공'
[앵커]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 '스타십'의 비행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세 번째 도전에서 지구궤도를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낙하를 완료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발사시간에 도달하자 슈퍼헤비 엔진이 굉음과 화염을 내뿜으며 스타십은 상공으로 치솟습니다.
발사 25초 뒤 화면 밖으로 사라지더니 37초를 지나자 1단 부스터의 랩터 엔진이 점화에 성공합니다.
"발사 37초만에 슈퍼 헤비 부스터에서 33개의 랩터 엔진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점화합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의 시험비행에서 각각 발사 4분과 10분 만에 실패의 쓴맛을 봤습니다.
세 번째 도전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최대 동적 압력인 Max Q를 통과했습니다."
내장된 여섯 기의 엔진도 이상없이 가동됐고 1·2단 로켓은 목표 지점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스페이스X 팀 모두 축하합니다. 비행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멀리 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약 48분간 정상 궤도를 비행하던 스타십은 인도양으로 낙하하기 위해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지상과 교신이 두절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는데, 상공에서 파손됐거나 낙하 과정에서 기체 이상이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의 시험비행 보다 진전된 성과를 거두면서 화성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mina@yna.co.kr)
#스타십 #달_화성 #스페이스X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