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처음 홈관중들과 만났습니다.
류현진을 보려는 팬들의 열기는 궂은 날씨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회 초 한 점을 내준 류현진, 하지만 2회부터는 메이저리그 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4회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하게 걸치는 연속 3개의 공으로 삼 구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류현진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최고구속이 148km를 기록하자 본인도 놀란 표정입니다.
[류현진 / 한화]
"(속도가) 오늘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오류가 있었던 건가요?) 그럴 수도 있죠."
경기 중 2번이나 타구에 맞자 팬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
"아~"
하지만 2번째 강습타구는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노련미를 과시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
"재밌게 던진 것 같아요.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함성소리가 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대전지역에 비가 예보되면서 우천 취소 우려도 있었지만 평일 낮 경기에 3천5백여 명의 팬들이 모였습니다.
[동우진 / 한화 팬]
"서울에서 (새벽) 6시에 나와서 야구장에 10시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류현진 첫 등판이니까 이걸 꼭 봐야 되겠다 하고…"
[송진혁 / 한화 팬]
"류현진 선수 메이저 리그 가기 전에 마지막 경기 여기서 봤었는데요. 다시 한 번 어떻게 던지는지 살아있는지 보고 싶어서…"
좋은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닷새 뒤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석동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