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의 한 카페에서 대낮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슬람 반군이 현지 경찰을 겨냥한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 3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들을 향해 검은 캔 모양의 물체가 연이어 날아듭니다.
깜짝 놀란 이들이 밖으로 몸을 날려 엎드린 순간, 폐쇄회로(CC)TV가 지직거리며 폭발이 일어납니다.
당시 충격으로 CCTV는 망가진 채 나뒹굽니다.
현지시간 그제 오전, 태국 남부 빠따니주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관이었던 남성 3명과 민간인 여성, 어린 아기까지 모두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오토바이를 탄 4명의 괴한이 파이프 폭탄 2개를 던졌다"며 "이슬람 반군들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태국 남부 지방에선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들이 각종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도로변에서 폭탄을 터뜨려 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분쟁 감시 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7000여 명이 이 지역에서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웃국가인 말레이시아까지 나서 중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줄키플리 자이날 아비딘 / 말레이시아 중재자 (지난달)]
"그동안은 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고무적입니다."
이슬람 종교의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회담이 1년 만에 재개됐지만 이번 테러로 인해 양측의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