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전공의 실명 언급한 ’참의사 리스트’, 의협 사주 논란
경찰, 고발장 접수 3일 만에 강제수사…커뮤니티 압수수색
의협 "허위 공문, 가짜뉴스"…검찰에 작성자 고발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와 관련해서도 소환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실명과 근무지를 언급해 논란이 된 이른바 '참의사 리스트'.
대한의사협회가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며 협회 도장이 찍힌 공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돼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문이 게시된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 해 이용자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3일 만입니다.
허위 공문이라며 선을 그은 의협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악의가 보인다며 누군지 찾아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종언 / 대한의사협회 법률대리인: 이 공문은 전혀 생산된 적이 없는 공문이라…. 이런 공문을 작성한 적이 없고 이런 지침을 전혀 하달한 적이 없기 때문에 허위입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 관련자들 소환도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이른바 '전공의 지침글' 최초 작성자로 특정된 의사 A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병원을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모두 지우고 나오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을 불렀던 글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해당 글을 작성한 게 맞는다고 인정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귀혜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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