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합의 없이 시작된 라마단...확전 도화선 될까? / YTN

2024-03-10 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한 달간의 이슬람 금식 기간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본래 축제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는데 지금은 계속 전쟁 중인 상황이라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 라마단이 이슬람 국가 각지에서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에도 축제의 상징인 촛불과 초승달 기념품 등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히샴 알 살레이메 / 노점상 주인 : 안타깝게도 나오는 사람이 적은 데다 아무도 사지 않아요. 올해 라마단에는 기쁨이 없습니다.]

화려한 거리 장식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마다 상인과 주민들로 북적이던 유서 깊은 성벽 길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암마르 사이더 / 예루살렘 구시가지 공동체 지도자 : 이슬람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올해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장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라마단은 축제와 감사가 아닌 긴장 속에 시작됐습니다.

5개월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는 휴전 재개 없이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라마단이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긴장이 가장 높아지고 있는 곳은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하마스는 성명에서 라마단 기간 팔레스타인 안팎 모든 전선에서의 대결과 시위, 알아크사를 향한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성지 알아크사 사원 주변 골목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라켈라 카람손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참배객은 환영받겠지만, 테러 조직,하마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촉구한 지하드에게는 분명 그렇지 않습니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하는 일을 매우 성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이곳에 대규모로 모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군경 사이 충돌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라마단 마지막 열흘 동안 이뤄지는 밤샘 기도를 위해 알아크사를 방문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더 많아지게 되면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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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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