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산불이 지난해의 1/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비와 눈이 많이 내린 것이 원인인데, 기온이 크게 오르는 중순부터는 산불이 급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에 34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한 지난해 봄
100ha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대형산불도 8건이나 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34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2건과 비교하면 무려 1/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지난해는 이 기간 동안 대형산불에 동시 다발산불까지 발생하면서 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형 산불 발생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겨울부터 초봄까지 비와 눈이 많이 내린 것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산불 위협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3월 중순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 대지가 다시 건조해지며 산불 발생이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봄만 되면 반복되는 양간지풍을 포함한 강풍도 변수가 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고온이 나타나면 눈은 빨리 녹게 되고, 사흘 정도가 지나면 건조한 상태로 바뀝니다.]
여기에 강풍이 동반되면 산불 발생 조건이 충족되게 됩니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약 3달 반.
초반 한 달은 비와 눈 때문에 쉽게 지났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불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르는 시기, 봄꽃이 개화하고 산행 인구가 급증하면 산불 발생도 본격화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박유동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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