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도심서 '흉기 활보' 현행범 체포...1명 얼굴 다쳐 / YTN

2024-03-08 46

흉기 든 남성, 주변인 위협…피해자 얼굴 쪽 출혈
화단에 불 지피는 것 저지하자 흉기 휘둘러
경찰 "피해자 생명 지장 없어…서로 모르는 사이"


대낮 서울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귀와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얼굴엔 위장크림까지 발랐습니다.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친 피해자가 주변에 다급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길을 지나던 여성이 흉기를 든 남성을 보고 황급히 몸을 돌리고,

건장한 남성들이 제지에 나서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젊은 남성이 배낭을 들고 막아보려 하자, 이번엔 양손에 흉기를 쥐고 사람들 뒤를 쫓습니다.

50대 남성이 서울 수유동 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난동을 부린 건 낮 1시 반쯤.

화단에 불을 지피려는 남성을 행인이 말리자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공격한 겁니다.

이 과일가게에서 피해자와 5분가량 대치하던 남성은 난동을 말리려던 가게 주인까지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유찬 / 과일가게 주인 : 가방에 칼이 한 세네 개 더 있었어요. 거기서 제일 긴 칼을 뽑아서 저를 죽이겠다고 저를 쫓아오게 된 거죠. 전쟁 준비를 해야 된다느니 얘기를 했고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이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와 함께 '이상 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 마 범죄'인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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