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의 역설이라고 하죠.
고금리에 고물가로 참 힘든데,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복권 명당마다 줄이 늘어선 현장, 임종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로또 1등 당첨자가 15명 나온 서울의 한 복권 판매점입니다.
일명 '명당' 판매소로 평일 낮에도 복권을 사려는 긴 줄이 이어집니다.
[최원용 / 서울 도봉구]
"한 30~40명은 기다린 것 같더라고. 앞에만 해도 한 15명 가까이 되니까."
사람들은 기다리며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문중선 / 전남 순천시]
"일주일에 희망이라고 하잖아요. 지금은 집이죠. (복권에 당첨되면) 집을 사고, 와이프랑 같이 살 집을…."
저도 로또 한 장 사보겠습니다.
한 장 사는데 15분이 걸립니다.
실제로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 7000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처음 6조 원을 넘은 2022년도 보다 5% 증가하며 매년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명당으로 유명한 다른 판매점도 금요일은 유독 사람이 붐빕니다.
[A 복권판매점 / 경기 용인시]
"아무래도 목, 금, 토(요일)가 추첨일이 다가오니까 제일 붐비긴 하죠."
지난해 복권당첨금은 3조 4천 억원에 달했습니다.
2년 전 조사를 보면, 복권을 사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56%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설문에 응한 74%는 복권이 있어서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김태송 / 서울 용산구]
"즐겁죠. 안 될 수도 있지만 만약에 된다면 좀 행복할지 모르겠네요."
경기 불황 속에서 복권에 기대는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지향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