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2관왕' 고교생이 극단적 선택…경찰 수사

2024-03-08 12

'장애인체전 2관왕' 고교생이 극단적 선택…경찰 수사

[앵커]

최근 전남의 한 야산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체육 특기생이었는데요.

'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진도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3일, 이 야산에서 고등학생인 18살 A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개학을 하루 앞두고였습니다.

경찰은 지적 장애가 있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숙형 특수학교에 다니던 A군은 체육 특기생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장애인체전 육상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유망주였습니다.

장애인 동계체전에서도 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도 아무 얘기 안 했어요. 진짜 아기는 좋은 아기였는데 뭔 일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A군은 USB에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기숙형 특수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인을 지칭하는 내용과 운동 등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유서 등을 토대로 괴롭힘이나 폭행 등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부당행위가 법률적으로 의미가 있는 그러한 위법 행위인지는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

전남도교육청은 다음 주 A군이 다닌 학교 학생들을 전수 조사할 계획입니다.

학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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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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