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은 부족…바이든 "가자 해상지원 위해 항구 건설"
[앵커]
중동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가자지구에 구호품 지원을 늘리기 위해 임시 항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쟁으로 육로가 끊긴 상황에서 공중 지원만으로는 가자 주민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호품을 실은 상자가 낙하산에 실려 내려옵니다.
다섯 달 넘게 진행 중인 전쟁으로 굶주림에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생명줄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잦은 공습과 검문으로 육상 접근이 어려워진 데다, 구호트럭 참사까지 벌어지자 미국 등 서방이 선택한 고육지책입니다.
하지만 전달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의료품 같은 특수 구호품은 전달조차 불가능합니다.
결국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닷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긴급히 건설할 것을 미군에 지시했는데, 완공까지는 몇주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자지구 지원을 위해 해상을 통한 원조 등 다양한 경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백악관은 항구를 통해 매일 트럭 수백 대 분량의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적어도 6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즉각 휴전을 하고 가자 남부뿐이 아닌 전 지역에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이 같은 기대와 달리 휴전 협상은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CNN방송은 가자지구의 식량 문제가 지속되면 수천 명의 아기가 굶어 죽을 것이라고 현지 의료진을 말을 빌려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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