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도기관사와 최대 항공사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철도와 항공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 문제를 두고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의 몫이 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최대항공사 루프트한자 비행기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상직 노조 파업으로 운항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마티아스 로커, 독일 여행객 : 루프트한자로부터 이용하려던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게 됐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베를린 기차역 플랫폼에서는 출근 시간인데도 좀처럼 기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철도기관사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대거 중단된 것입니다.
[엘리사, 이탈리아 여행객 :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파업 영향을 받습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현지 시간 7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루프트한자 지상직 노조 파업 여파로 하루에 항공기 천여 편의 발이 묶였습니다.
노조는 12.5% 인상 또는 우리 돈으로 월 72만 원 인상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회사 측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마르빈 레슈킨스키 루프트한자 지상 노조 협상가 : 이미 네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루프트한자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추가 협상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열차와 통근 열차 약 80%를 멈춰 세운 기관사노조는 임금 삭감 없이 주당 노동시간을 현재 38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아킴 스타우스,독일 철도회사 대변인 : 노조는 35시간을 고집하고 있지만, 한쪽은 양보하고 다른 한쪽은 움직이지 않으면 분쟁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항공사와 철도 노사 모두 상대측이 타결 의지가 없다고 핏대를 올리며 네 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피해는 발만 동동 구르며 대체 교통편을 찾는 수백만 명의 여행객들과 출퇴근 시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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