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 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공개 소환했습니다.
공수처 수사4부는 오늘 오전,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상대로 당초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된 사건이, 국방부 검찰단에 회수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조사는 지난 1월,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 하기 전 이 전 장관 등을 출국 금지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공수처의 출국금지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돼 상대국 동의인 아그레망을 받았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환조사를 받은 이 전 장관은 내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대사 부임지인 호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제재를 받지 않는 외교관 여권을 이미 발급받은 만큼 호주행 비행기를 타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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