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이종섭 뒤늦게 소환..."수사 적극 협조" / YTN

2024-03-07 2,50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 금지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뒤늦게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4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입니다.

시민단체는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출국하면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며 신병 확보를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소환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이 전 장관의 측근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첫 강제 수사에 나선 지 두 달여만입니다.

이 전 장관은 오늘 오전 일찍 비공개로 출석했고, 조사는 이미 끝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사건이 이첩됐다가 회수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1사단장 등 일부 간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문건을 조사본부에 내려보냈는데요.

사실상 '수사 지침'으로 볼 수 있는 문건으로, 이 문건은 이 전 장관의 직인이 찍힌 채 조사본부로 전달됐습니다.

그런 만큼 공수처도 이 전 장관을 수사 외압 의혹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해 수사해 왔습니다.

지난 1월 압수수색 전엔 이 전 장관 등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도 내렸는데요.

그런데 이 전 장관이 지난 4일 주호주 대사에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가 수사를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수처도 앞서 이 전 장관의 임명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는데요.

오늘 소환조사는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전 장관이 현지 부임을 준비하는 상황에 접어들자, 지체 없이 직접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오늘 조사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 임명 당시에도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출국금지 상태를 알면서도... (중략)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40307175845304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