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공장, 방화로 가동 중단…시총 100조원 증발
[앵커]
급진단체의 방화로 독일의 테슬라 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틀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기업가치가 100조원이나 줄었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5일 새벽 독일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공장 인근의 송전탑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테슬라 측은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공장이 가동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주에 다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 초에 재가동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주가 지나면서 명확해지길 바랍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좌익 극단주의 단체가 이날 오전 경찰과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이 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테슬라 공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거대 권력에서 해방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범죄 수사국이 방화 혐의에 대한 수사를 넘겨받았으며 현재 다각도로 수사 중입니다."
이런 독일발 악재가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내렸습니다.
전날 7%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더 내리면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01조원가량 증발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7%나 떨어졌습니다.
전날에는 테슬라 중국 공장의 2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타격을 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최근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로 관심을 돌리는 데다 테슬라의 예상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다른 기술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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