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인구 1,000만 시대...어족 자원 고갈 '적신호'? [앵커리포트] / YTN

2024-03-06 353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일까요? 취미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면서 해수부는 올해 낚시 인구가 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그런데 낚시족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꼽히는 것이 일부 어족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해수부가 낚시 어선의 조획량을 조사했더니 전체 어업 생산량과 비교하면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낮은 수치죠.

하지만 일부 어종은 상황이 다릅니다.

주꾸미를 먼저 보실까요? 주꾸미 연근해 어업 전체 생산량이 2천2백 톤 정도인데, 낚시로 잡은 양을 보니 무려 천7백 톤에 달합니다.

어업량의 무려 80%에 달하는데 주꾸미를 잡는 어민의 생계까지 위협할 만한 수준입니다.

갈치와 문어도 어업량의 10% 넘는 수준이 취미 낚시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낚시에 대한 규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금어기 준수, 치어 어획 금지 등 규제 존재 "총허용어획량(TAC), 낚시에도 적용해야"

특정 기간에 특정 어종을 잡으면 안 되는 금어기 준수라든지,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를 어획하는 걸 금지하는 조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업인들에게 적용되는 어획량에 대한 규제가 낚시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연간 일정량을 넘지 않도록 하는 '총허용어획량'을 낚시인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또, 낚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우리는 '생활 낚시'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직접 잡은 수산물을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문화가 정착돼 있는데 우리도 이처럼 하자는 겁니다.

낚시 인구 천만 시대.

취미도 좋지만, 생태계를 보호하고 어족 자원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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