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 화요일 경선 곧 종료…바이든-트럼프 재대결 확실

2024-03-05 4

미 슈퍼 화요일 경선 곧 종료…바이든-트럼프 재대결 확실

[앵커]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을 드러낼 '슈퍼화요일' 경선이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격돌할 것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저녁인데, 투표가 끝났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워싱턴, 그러니까 미국 동부지역에선 약 30분 뒤인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됩니다.

시차가 있는 서부에서는 여전히 투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오늘 슈퍼화요일 경선은 미국령을 포함해 17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각 당의 후보를 결정짓는 마지막 시험대라고 보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부터 버지니아주 몇몇 투표소들을 직접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신뢰감이 있고 유능한 리더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신뢰와 정직, 투명성을 갖춘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은 모든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선거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의 득표 비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의 35%가량을 해당 후보들에게 나눠 배정합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위가 거의 굳어진 상태인데요.

투표가 마무리되고 공식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후 앞으로 8개월 동안 바이든과 트럼프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결국 예상했던 대로 바이든과 트럼프, 전 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정되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 외에 별다른 인물 자체가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인지도나 경쟁력 모두 바이든을 위협할 후보가 전무하다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안싸움보다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내 경제 문제와 나라 밖 이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지가 관건입니다.

공화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연방대법원이 대선 출마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기분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부에선 지난 1월 아이오와 경선부터 경쟁을 펼쳐온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도전도 이번 슈퍼화요일이 마지막이 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늘 이후 아무런 일정이나 광고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후보 사퇴론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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