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 씨 지인들이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나눈 문자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유 씨의 세 번째 공판에서 유 씨 지인 박 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다른 지인 A 씨와 나눈 문자 대화를 공개했는데, A 씨가 '대마에서만 끝나도 진짜 감사하다'고 언급하자, 박 씨는 '제발 뭐 더 안 나오길 바라는데 불안하다, 그런데 더한 것도 한 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투약 관련 내용을 유아인 씨에게 전해 들은 적은 없다면서, 지인들이 유 씨를 걱정하는 과정에서 서로 추측하며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씨가 유 씨 누나 명의로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도 쟁점이 됐는데, 박 씨는 수면제를 처방받아 모두 유 씨에게 전달했지만, 유 씨가 직접 복용할 거란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범 도피 자금을 보내거나 휴대전화 자료를 삭제한 혐의에 대해선 도피 비용으로 쓰일 줄 몰랐고, 유 씨에게 자료 삭제 부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맞섰습니다.
유 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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