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신의 비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26억 원을 빼돌린 혐의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백승연 기자 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위자료 30억 원, 재산분할 2조 원 규모의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 아트센터 나비 관장(지난해 11월)]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비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노 관장 개인 계좌와 센터 공금 등에서 26억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2019년 입사한 30대 여성 A 씨는 그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 관장 개인 계좌에서 수십 회에 걸쳐 19억 7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비서 업무를 위해 갖고 있던 노 관장 신분증 사본과 인감도장을 이용해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옮긴 겁니다.
노 관장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1억 9천만 원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발각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5월 센터 재무 담당 직원에게 노 관장인 척하며 문자를 보내, "빈털터리가 돼서 소송자금이 부족하다"며 '상여금으로 5억 원을 송금하라'고 지시해 돈을 가로챘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돼 재무팀이 노 관장에게 상여금 세금 문제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들통 난 겁니다.
A 씨는 바로 해고됐고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유하영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