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집채만 한 바위가 차량에 ‘쾅’

2024-03-05 426



[앵커]
폭우가 쏟아진 페루에선 집채만 한 돌들이 차량을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아찔한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들이 산악 도로를 줄지어 갑니다.

갑자기 자동차 크기만 한 돌이 옆에서 떨어지더니 앞에 가던 트럭을 덮칩니다.

트럭이 산산조각 난 것도 잠시, 집채만 한 돌들이 잇달아 떨어지며 폐쇄회로 차량을 덮칩니다.

놀란 운전자는 후진을 하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암석은 비처럼 줄줄이 쏟아지고 주변은 잿빛으로 변합니다.

현지시각 2일 아침 페루 중부의 산 마테오 지역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로 차량 2대가 완전히 부서졌지만 운전자들은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도로 정리에만 4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은 지난 달 말부터 페루 전역에 내린 폭우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루 주민]
"비가 모든 걸 씻어 보냈어요. 부엌에 물이 넘쳐서 식탁도 흘러내려 가고 음식도 내려가 버렸습니다."

지난달 23일 페루 남부지방부터 시작된 비가 이달 2일 북부까지 올라와 최소 6명이 숨지고 침수된 집도 200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추픽추와 인근 마을은 흘러내린 토사에 고립되는 등 약해진 지반을 중심으로 산사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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