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당 잔류 선택…이번엔 권향엽 '사천' 논란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잔류를 최종 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구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과정이 문제시되면서 민주당에 드리운 '사천 논란'의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거취를 고심해왔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선택은 잔류였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회동하면서 새로운미래 합류 관측도 나왔지만,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낸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임 전 실장의 결단을 추켜세웠습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결단이었을 겁니다."
계파 갈등의 가장 큰 뇌관으로 떠올랐던 임 전 실장 공천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사천 논란'의 여진은 여전합니다.
또 다른 논란으로 떠오른 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의 전략 공천 결정입니다.
현역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된 자리에 공천된 건 대선 때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했던 권향엽 예비후보.
경선에 부쳐야 한다는 일부 최고위원 반대에도 여성전략특구로 유일하게 지정돼 공천장을 따냈다는 점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특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김혜경 여사의 비서를 호남에 단수공천했던데요?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 이런 작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사천 논란'은 지역구를 넘어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도 번질 조짐입니다.
4년 전, 비례대표 순위를 전 당원과 중앙위원 투표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던 민주당.
이번에는 이를 생략하고 전략공관위의 심사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밀실 추천"이라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시스템 공천이 훼손됐다"며 지도부의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 취재기자: 김성수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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