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나라 일본의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닛케이 지수가 사상 처음 4만 선을 돌파했는데요.
반도체 주식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일본에선 '잃어버린 35년'이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 4만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22일 1989년 '거품 경제' 시절 기록한 고점을 35년 만에 돌파한 뒤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4만 선을 넘은 건 1950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입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반도체 주입니다.
미국에서 AI 영향으로 엔비디아 등 관련주가 폭등하자 일본 반도체 업체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실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 현지 법인을 꾸려 반도체 제1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 4조 원 넘게 투자할 만큼 반도체 산업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미국 시장이 반도체 부문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일본 경제 역시 반도체 부분을 굉장히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어서."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해외투자자 매수세도 7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로 몰리는 겁니다.
다만, 일본의 실질임금이 제자리걸음 하고 있고 초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 증시 훈풍이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차태윤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