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아이티…갱단, 교도소 습격해 수천 명 탈옥
[앵커]
남아메리카 최빈국 아이티에서 폭력 사태가 심화하면서 교도소에서 수천 명이 탈옥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사임을 거부한 이후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교도소 문은 활짝 열려 있고 주변 거리엔 시신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교도소에 무장 갱단이 습격해 4천여명의 수감자 중 100여명만 남고 대부분의 재소자가 탈옥했습니다.
"많은 총격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교도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교도소 탈옥 여파는 시내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경찰과 갱단 간 총격전으로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격렬해진 폭력 사태는 사임 압박을 받는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고 케냐와 경찰 파견을 위한 상호 협정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임무(케냐 경찰의 아이티 파병)가 가져다주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 예측할 수 없는 (아이티) 사람들을 위한 희망…."
이번 폭력 사태를 주동한 갱단 연합체 두목 지미 셰리지에는 앙리 총리를 체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무기를 든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아리엘 앙리를 체포하면 이 무기들이 어떻게 해를 끼치지 않고 우리 자유의 상징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티는 갱단의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 치솟는 물가, 콜레라 창궐 등으로 행정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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