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로 놓인 황재복 SPC 대표…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황 대표는 수사 정보를 뺴내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 뇌물을 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열었습니다.
황 대표는 영장 심사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하시나요?)…(회사 입장에 맞게 성명, 인터뷰 발표하게 한 건 사실인가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관리하는 PB파트너즈의 전 대표였던 황 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황 대표가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줬다고도 봤습니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 보고서 등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62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 정보 거래에 관여한 검찰 수사관과 SPC 전무가 이미 구속돼 지난달 23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황 대표의 구속여부는 허 회장에 대한 조사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노조 탈퇴 강요 등의 범행에 허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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