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3주째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환자들의 불편은 물론 병원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충북대학교 병원입니다.
벌써 의료진 공백이 14일째 이어지고 있어요.
지역 의료 상황도 이제 거의 한계에 달했을 듯한데,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의료진 공백이 1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남아 있는 의료진들이 전공의들의 빈 공백을 메웠지만,
이제는 최소한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쉽지 않은 모습인데요.
의료기반도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의 의료 상황은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
충북대 병원은 초기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위주로 운영해 아직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의료진의 피로감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충북대학교 병원의 경우 정부로부터 복귀 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124명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8명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 보니 병상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병상 가동률은 40%대까지 떨어졌고,
응급실 수용 환자는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긴급한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다른 종합 병원으로 가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에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163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명령한 시한은 지난달 29일이어서 오늘부터 병원에서 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 교육부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에 오늘까지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신청하라고 요청했는데요.
의과대학 정원이 49명인 충북대의 경우 지난해 말 수요조사 때 120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확한 요청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충북대의 경우 최소 100명 이상의 의과대학 운영을 희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북대병원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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