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소비 동반 상승…설비투자 '빨간불'
[앵커]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새해 첫 달에도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건설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는데요.
지난해 12월 하락했던 소비는 올해 1월 상승 전환한 반면, 투자는 하락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0.5%, 12월 0.3% 각각 오른 뒤, 1월에도 마찬가지로 상승 기조를 유지한 겁니다.
지난 1월 산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한 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건설업이었습니다.
건설업 생산은 12.4% 늘었는데,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1.3%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으로 크게 올랐던 반도체 생산은 1월 8.6% 줄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2.3% 늘며 전체적으로 0.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0.8%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다만, 투자 부문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 1월 설비투자가 한 달 사이 5.6% 내린 겁니다.
감소폭은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는데, 운송장비류와 기계류 투자가 각각 12.4%, 3.4%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또,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 수주는 53.6% 줄어 2010년 10월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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