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정상, 수교 75주년 서한 교환…양국 공군 우정비행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수교한 지 75주년인데요.
양국 정상이 수교 기념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주고받고 관계 격상을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필리핀 공군과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우정 비행을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1949년 당시 같은 신생 독립국이었던 대한민국과 필리핀은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최초,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우리나라와 수교한 필리핀은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대 규모인 7,420명의 장병을 파병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정상이 수교 75주년을 맞아 축하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과 필리핀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단단하고 뿌리 깊은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5년간 교역,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전방위적으로 발전해온 양국 관계가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길 희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서한에서 FTA 파트너를 맺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진해 디지털, 과학기술, 해양, 기후변화, 에너지 분야를 망라한 미래지향적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필리핀 에어쇼 참가를 위해 현지에 가 있는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필리핀 공군과 함께 '우정 비행'을 펼쳤습니다.
우정 비행에 참여한 필리핀 항공기(FA-50PH) 4대는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기종입니다.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루어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필리핀의 6·25전쟁 참전 전사자 11명의 유가족과 양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함께 우정 비행을 관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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