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3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전공의들은 계약이 끝나 떠나고, 자리를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는 한계에 이르러서 의료 차질이 이번 주에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 사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의료 현장의 차질도 커지고 있습니다.
30% 선에서 미뤄지던 대학병원 수술은 이제 절반 이상 기약도 없이 연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규 입원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들도 불안감이 커져 갑니다.
[이순희 / 당뇨 합병증 입원 환자 보호자 : 당연히 불안하죠. 너무 불안하죠. 항생제 투여만 가지고는 차도가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근데 의료 사태가 아니었다면 조금 더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저도 좀 자주 이렇게 면담이 되고….]
사직서를 낸 전공의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진료 공백이 더 커질 예정입니다.
그나마 환자를 지키던 3~4년 차 전공의 상당수가 지난달 말로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3월부터 들어오기로 했던 인턴과 전문의 대부분도 계약 포기를 통보한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병원이 대체 의료진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긴급예산지원을 통해 의사 부족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고 계신 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적극 확대하겠습니다.]
그러나 당장 의료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실효성이 부족한 상황.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하지 않는다면 의료 차질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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