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정부는 의대을 보유한 대학들로부터 각자 의대 신입생을 얼마나 더 늘리길 원하는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의대 증원이 대학 위상에 도움이 될거라 보는 총장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늘릴 생각인 반면에, 의대 교수들은이에 반발하면서 교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해 110명의 신입생을 뽑는 경북대 의대, 내년부터 신입생 정원을 250명에서 최대 3백 명까지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학 총장이 직접 밝힌 내용으로, 의대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난해 수요조사엔 90명 증원을 희망했는데 수치가 2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경북대 관계자]
"하여튼 우리 지금 상태가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 수요조사때는 40개 의대가 최대 2847명 증원을 희망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이때보다 더 많이 늘려달라고 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의대교수들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대는 의대 학장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의대 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대폭 증원을 신청하면 학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들도 총장들에게 교육부 기한까지 신청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의대 정원 신청기한이 모레로 다가운 가운데, 증원 폭을 놓고 대학본부와 의대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여의도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힙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2만 명으로, 의협은 최근 몇 년간 집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진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