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미국 대선에 도전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수천억 원대 벌금 폭탄으로 현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한건데, 티셔츠나 신발같은 트럼프 굿즈를 만들어서 급전 마련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라이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유세 현장에 가봤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트럼프가 개인 사건 해결을 위해 당 기부금을 사용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기부금은 그런 법률 문제 비용이 될 수 없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지적한 이 비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사기 대출 의혹' 재판에서 패소하면서 부과 받은 벌금을 말합니다.
항소하려면 30일 내 공탁해야 하는데. 이자까지 우리 돈 6천억 원대입니다.
다른 명예훼손 재판의 배상금까지 더하면 총 7천억 원 넘게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은행권 대출까지 막혔습니다.
이에 각종 기념품 판매 등 사업가로서 재정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그샷이나 대표 구호가 실린 티셔츠나 컵, 모자 출시에 이어 최근엔 우리 돈 50만 원짜리 황금 운동화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오랫동안 이 신발 판매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진짜입니다! 이것이 진짜입니다!"
출시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굿즈 인기가 상당하지만 벌금 이자 내기에도 허덕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게 이 재정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VJ
영상편집 : 정다은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