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삼겹살 고르기…AI 기술에 투명 포장까지
[앵커]
3월 3일 내일(3일)은 '삼겹살데이'입니다.
반값 삼겹살 등 풍성한 할인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싼값에 사 온 고기가 비계만 잔뜩이라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올해는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유통업계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 섰습니다.
3월 3일 삼겹살 먹는 날을 맞아 반값 돼지고기를 사기 위해 모인 겁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매년 계속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두가 이렇게 좋은 기억만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정부가 작년 10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삼겹살은 지방층이 1cm, 오겹살은 1.5cm 이내로 판매하라는 지침까지 내렸지만 양심 없는 일부 업체들의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반복되는 탓입니다.
판매업계는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 중입니다.
비계가 얼마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삼겹살을 접지 않고 옆 단면을 펴서 포장하는 건 기본, 다른 업체는 밑에 깔린 고기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앞뒤 모두 투명한 포장 용기를 사용했습니다.
인공지능, AI 기계를 도입한 곳까지 생겼습니다.
삼겹살 단면을 분석해 지방 비중을 확인하고, 부적합한 제품은 매대에 오르지 않도록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올겨울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시달린 양돈업계는 이번 행사가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지갑을 다시 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 둔화로 인해서 소비가 덜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우리 돼지고기 소비도 늘리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초까지 축산물 가공,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도축 이후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을 강화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양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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