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공군 4세대 주력 전투기인 F15입니다.
저희 이솔 기자가 직접 이 전투기 조종석에 탑승해 공군 조종사들과 같은 비행 적응 훈련을 받았는데요.
10초만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중력을 견디는게 힘들었다네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마하 2, 시속 2500km로 하늘을 질주하는 공군 전투기.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는 조종사들은 순간적으로 몸무게의 6배에 달하는 중력에 짓눌립니다.
중력의 6배 압력을 20초 동안 버텨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전투기 탑승 자격이 주어집니다.
우리 공군의 4세대 주력 전투기인 F-15K 조종석과 똑같이 설계된 훈련 장비에 탑승하자 머리 속이 새하얘지고, 압박감에 잡고 있던 조종간마저 놓칩니다.
[훈련 교관]
"방아쇠를 놓쳤어요. 그래서 시작을 안하고 있습니다."
다시 방아쇠를 당기자 순식간에 치솟는 중력에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훈련 교관]
"호흡하세요. 호흡하세요."
특수 호흡법으로 숨을 쉬며 입을 악물어보지만, 곧 시야가 흐려지고 몸에 힘이 빠집니다.
10초 만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훈련 교관]
"괜찮으실까요? 우리 10초에 지락(의식상실) 빠졌거든요."
지상 7620m, 에베레스트산 높이로 설정된 저압실 훈련에선 저산소증 증상으로 간단한 받아쓰기조차 어려워집니다.
비상상황 탈출시 받게되는 강한 물리적 충격과 착시 등 여러 신체 한계를 극복해야 전투기를 몰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이욱 / F-15K 전투기 조종사]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동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극한의 비행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변은민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