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항공이나 AI 같은 핵심 과학기술 수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어느 정도나 될까요.
정부 공식조사를 보니 중국이 10년 만에 우리를 앞질렀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3, 2, 1, 점화."
지난해 10월 비행사 3명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간 선저우 17호입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한 뒤 유인우주선 발사에 두 차례 더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 무인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유인우주선 분야는 기초 연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대 분야 핵심 과학기술을 평가한 결과 우리의 기술 수준이 중국에 처음으로 역전당했습니다.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종합 평가에서도 5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기술 수준이 향상됐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을 이겨내진 못했습니다.
중국은 AI와 양자컴퓨팅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미국과의 격차도 크게 줄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만 1위였고, 우주항공과 해양, 양자 분야에선 최하위였습니다.
달 탐사 등 발전이 더딘 영역이 새로 평가대상이 돼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늦게 시작한 것도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위해 우주 개발을 하는지 전략적 목표나 이런 것이 정해지지 않으니까 우왕좌왕하는 면이 있지 않나."
적극적인 연구 개발과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