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대형 산불이 덮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근처 핵무기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소방차가 도로 양 옆의 시뻘건 화염을 헤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화염이 도로까지 덮치고 불꽃까지 튀면서 아슬아슬한 순간이 이어집니다.
산불로 인한 짙은 매연은 거대한 띠를 형성하며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텍사스주 북부 팬핸들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이미 서울 면적의 2배 가량을 태운 뒤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모리스/ 현지 주민 : 지난 몇 년 이곳은 토네이도가 일고 산불이 났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같은데 매년 (이맘때) 일어납니다.]
주 당국은 일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도로 곳곳도 폐쇄하고 일부 학교도 문을 닫았으며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불이 번지면서 근처 핵무기 공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공장은 1991년까지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후 해체작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급히 가동을 중단하고 소방시설과 필수 인력을 남겨 놓고 전원 대피시켰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강풍과 낮은 습도 등 산불이 나기 좋은 환경인 요즘 중부의 여러 주에 화재 위험 경보를 내려놓은 상태여서 산불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Greenville Fire-Rescue, Jeff Bartlett, KWTV/KOTV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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