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사건 수사 결과를 경찰이 오늘 발표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이렇습니다.
중학생인 피의자, 연예인 지망생을 보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배 의원을 범행했다.
자세한 내용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중학생 A군은 이곳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멩이로 15차례 폭행했습니다.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경찰이 파악한 A군의 범행 목적은 언론의 관심.
A 군은 이전에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배우 유아인 씨에게 커피를 뿌렸고 경복궁 낙서범 영장실질심사 때는 지갑을 던진 바 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가수 연습생 출신 인플루언서 일정을 미리 파악해 현장에 갔습니다.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 주목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려 한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같은 건물에서 배 의원을 마주쳤고 이름을 두 번이나 확인한 뒤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자신이 보려 했던 연예인 지망생보다 더 유명한 배 의원을 보자 우발적으로 대상을 바꾼 겁니다.
범행 도구 돌멩이에 대해 A군은, "평소에도 돌멩이를 지니고 다니면 마음이 안정되었다"며 "당일 오전 집 근처에서 주워왔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군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포렌식한 결과, 사회 이슈에 관심은 많지만 정치적 동기로 범행을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과 범행을 공모한 것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A 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원 출석 당시 찍은 사진도 경복궁 낙서범을 보러왔다 이 대표를 우연히 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A 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오늘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