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진료 차질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중증환자 진료에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늘리는 시범사업도 시작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암 수술이 연기되거나 항암치료에 차질이 생긴다는 호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제때 치료도 못 받고 우리는 환자니까 의사를 보러 병원에 오는데 의사들이 없어서 치료 못 받으면 우린 어떡해요. 생명이 달린 일인데.]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4분의 1, 수술은 절반씩 줄었습니다.
정부는 줄어든 환자는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중증환자 진료에는 아직 큰 차질이 없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중증환자를 우선 진료하도록 재편된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가 크게 줄지 않은 것도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상급종합병원 외래진료량 감소 폭이 2.5%로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중증환자를 진료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히는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도 시행했습니다.
각 병원 사정에 맞게 업무 범위를 정할 수 있어 간호사의 '법적 방어막'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써 간호사는 의료기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같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보건복지부 안에 즉각대응팀도 설치됐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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