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움직임에 반발해서인데요.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 됐습니다.
무려 200년간 중립국 지위를 지켜오던 스웨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고 안 되겠다며 나토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자, 의원들이 박수를 칩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나토 가입에 필요한 회원국들의 동의를 모두 확보하게 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국 등 12개국이 발족시킨 집단방위기구, 나토에서 스웨덴은 3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겁니다.
전략적 요충지이자 러시아와 맞닿은 발트해를 중심으로,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완전히 둘러싸는 형태가 됐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생하자 스웨덴은 200년 넘게 고수한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그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핀란드도 지난해 4월 31번째로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 스웨덴 총리]
"러시아는 우리가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주요 외신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산하지 못했던 침공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윤희 /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다 나토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의) 발트 함대나 북방함대가 활동하는 데 불편을 겪거나 유사시에 저지를 당하거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안보 부담이 커진 러시아는 14년 전 폐지했던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다음 달부터 부활시키는 등 나토 확장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